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영화관이 곧 영화. 극장에서 보도록 만든 극장용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OTT 대항해 시대에도 우리가 영화관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답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에서 확인해 보자.
- 글
- GEEP
영화관에 대한 단상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빠져나오는 동안 영화의 여운은 계속된다. 작품이 주는 영향도 있지만, 영화에 몰입해 있던 감각이 현실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우리는 여운을 느낀다. 거대한 스크린 속 장면과 웅장한 소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때면 마치 영화 한가운데에 서있는 듯하다. 감각이 생생할수록 여운은 오래간다. 명작은 공간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는 이유는 영화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의 몰입 때문이다.
홈시네마의 장점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옆 사람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다른 업무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외부 요소들이 영화 관람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OTT 서비스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장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화면과 음향을 완벽히 구현하지 못한다. 반면 영화관은 ‘오직 영화만 허락’한다. 관객은 온전히 영화 관람에만 에너지를 쓴다. 영화관에만 있는 거대한 스크린과 풍성한 사운드는 관객이 영화를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몸으로 ‘경험’하게 한다. 영화 속 공간감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영화관이 유일하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좋은 영화를 “극장을 나섰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영화”라고 정의했다. 관람이 끝나도 관객의 머리와 가슴에 파고들어 끝없이 되새김질하게 하는 영화. 좋은 영화는 영화관을 벗어나서도 잔상과 여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야만 한다.
압도적 경험을 만나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SUPERPLEX
GEEP 에디터의 관람 인증 사진
최근 리뉴얼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에서 화려한 그래픽 기술, 스펙터클한 액션, 그리고 다이나믹한 사운드가 두드러지는 <아바타: 물의 길>을 관람했다. 전편에서 판도라의 화려한 숲을 보여주었다면, 아바타2는 경이로운 바닷속 장관을 자랑한다. 아바타2의 섬세한 그래픽은 두말할 필요 없이 훌륭했지만, 그보다 더 놀라웠던 부분은 사운드였다.
보통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다른 소리보다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배경 음악에 집중하곤 했다. 하지만 수퍼플렉스에서 관람한 아바타2는 달랐다. 현장감 넘치는 음향에 관람 내내 소름이 돋았다. 숲을 거니는 발자국 소리, 고래 울음소리, 각종 전투 소리는 물론이고 물속을 가를 때 부서지는 작은 물방울 소리까지 고막을 두드렸다. 물체가 이동할 때 생기는 오브젝트 기반의 사운드가 서라운드로 느껴져 실제 판도라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1.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생생한 사운드

사람은 소리를 인지할수록 더 극적인 재미와 몰입을 경험한다. 수퍼플렉스는 보다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위해 3D 서라운드 음향 기술인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 시스템 기반의 최신 스피커를 설치하고, 서라운드 사운드에 최적화된 공간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경험적인 면에서도 어느 자리에서나 최고의 음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음향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극장 사운드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
2. 동공의 떨림까지 느껴지는 섬세한 화면 구현
아바타는 사람과 목소리 외에 모든 것이 CG로 만들어진 영화로 유명하다. 전편보다 더 고도화된 기술로 구현한 판도라 행성은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았다. 수퍼플렉스는 시네마스코프(2.39:1) 비율로 가로 34m인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을 설치해 섬세한 그래픽을 더 선명하고 자세하게 보여준다. 4K 영사기로 깊이 있는 색감과 디테일을 구현했고, 스크린 커브와 틸트를 반영한 설계로 어디에 앉아도 균일한 밝기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CG에 돈을 많이 썼다는 것은 거짓말’, ‘직접 판도라 가서 수중 촬영하긴 힘들었을 듯’, ‘나비족 섭외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는 관객 평이 온몸으로 와닿는 순간이었다.
3. 홈시네마를 옮겨온 듯 편안한 공간



영화 상영 시간이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영화관도 고도의 몰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엄청난 스케일의 화면과 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관객들의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수퍼플렉스는 이 문제를 해소하고 관객들이 긴 시간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좌석을 마련했다. 푹신함이 매력적인 빈백, 자유롭게 누울 수 있는 소파베드,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컴포트 리클라이너, 2인이 아늑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스윗스팟존, 마지막으로 오직 나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컨셉의 스튜디오 등 각자의 취향에 맞게 관람 환경을 고를 수 있다.
어떤 좌석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몇 가지 팁을 전한다. 탁 트인 영화관에서도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한다면 스윗스팟존, 음향을 더 선명하게 듣고 싶다면 컴포트 리클라이너 좌석을 추천한다. 두 자리씩 파티션으로 나뉜 스윗스팟존은 리클라이너와 무선 충전기가 있어 오랜 시간 편히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양 옆으로 의자를 회전할 수 있어 어느 자리에서도 스크린을 정면으로 볼 수 있다. 입장 시 물과 일회용 슬리퍼가 들어있는 어메니티를 받는 것도 잊지 말자!
컴포트 리클라이너 좌석은 고정되어 있지만, 파티션이 없어 순수한 음향을 들을 수 있다. 공간이 넓은데 파티션의 존재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겠나 싶겠지만 스윗스팟존의 리클라이너는 등받이 각도에 따라 체감하는 사운드가 조금씩 다르다. 좌석을 세울수록 웅장한 사운드가 더 가까이 들려 소리의 진동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돌비 사운드의 웅장함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컴포트 리클라이너 좌석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거의 눕다시피 영화를 볼 예정이라면, 기존 영화관의 명당보다 약간 아래 열을 선택하자. 누워서 보면 자연스레 시선이 위쪽을 향하기 때문에 스크린 쪽에 가까운 열을 선택하는 게 편안한 관람을 도와줄 것이다.
INFO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운영
연중무휴, 08:00~03:00 (상영시간별 상이)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10F
문의
1544-8855
사진 제공 / 롯데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