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포르투 모로공원

포트 와인의 고향인 포르투는 사실 유럽에서 손꼽히는 노을 명소로도 유명하다. 도시에서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모로공원(Jardim do Morro)’.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그 빛을 닮아가는 도우로 강의 조화가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강가 위 언덕을 가득 메운 고딕 양식의 건축물과 유럽풍의 주택 뒤로 펼쳐지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 질 녘이 되고 노을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 때면 길거리 공연과 음악 연주가 시작돼 북적북적한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 속에서 멋진 노을도 감상하고, 맥주와 와인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단, 공원은 노을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붐비기 때문에 조금 일찍 찾아가 명당을 차지하는 것이 좋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에미노뉴 선착장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뉘는 이스탄불에서는 특별한 노을을 볼 수 있다. 둥근 지붕과 뾰족한 첨탑이 특징인 모스크 사원과 유럽식 건물이 섞인 도시 경관 덕분에 한층 새로운 분위기의 노을을 즐길 수 있는 것. 특히 유럽 구시가지에 있는 ‘에미노뉴 선착장(Eminonu pier)’은 해 질 무렵 페리를 타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빈다. 페리에 탑승해 천천히 멀어지는 선착장 뒤로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그 아래 웅장하게 서 있는 사원들을 바라보면 자연과 인간에 대한 경외심마저 들 것이다. 

인파에 밀려 페리를 놓쳐도 걱정할 것 없다. 선착장 옆 갈라타 다리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다리 밑은 고등어 케밥으로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하니, 이색적인 케밥과 함께 이국의 밤을 즐겨 보길 바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해변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로스앤젤레스(LA)에는 놀이공원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산타모니카 해변(Santa Monica beach)’. 일찍이 시야를 가리는 건물 하나 없이 빨갛게 타들어 가는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퍼시픽 파크(pacific park)’가 문을 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특히 관람차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아름답다 못해 황홀할 정도라고. 

지평선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석양이 바다 아래로 넘어간 뒤에 찾아오는 진한 여운도 일품이다. 해변을 따라 노을이 잘 보이는 식당과 카페도 즐비해 있어, 낮에는 바닷가에서 서핑과 수영을 즐기고 해가 지면 붉게 물든 바닷가를 배경으로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코스도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 해변

아름다운 노을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코타키나발루의 ‘탄중아루 해변(Tanjung Aru beach)’이다. ‘세계 3대 석양’이라고 불릴 만큼 화려하고 수려한 풍경을 갖고 있어 일몰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까지 있을 정도다. 탄중아루 해변 노을의 매력은 강렬하게 하늘을 물들이는 색채에 있다. 진한 하늘색과 빨간 노을빛이 뒤섞여 만든 색감은 하늘색, 주황색, 분홍색, 심지어 보라색까지 한 캔버스에 담은 그림을 그려낸다. 그야말로 ‘블렌딩 뉴(blending new, 서로 다른 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새로움)’.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여행 기간 동안 매일 방문해 매번 다르게 물들어 가는 해변의 노을을 제대로 만끽하길 추천한다. 2회차 이상 방문 시 사람 많은 퍼스트 비치(first beach) 대신 세컨드 비치(second beach)로 향해도 좋다.

대만 단수이 위런마터우 방파제

우리에게 친근한 동북 아시아권에도 노을 명소가 있다. 바로 ‘석양의 도시’라고 불리는 대만 단수이의 ‘위런마터우 방파제(Tamsui fisherman’s wharf)’다. 대만 주요 관광지인 타이베이에서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반이 넘는 거리에 있지만,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을 만큼 멋진 노을을 자랑한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하늘은 물론 바다까지 노랗게 물들이곤 해 빼어난 풍경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 방파제 위 데크는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한 데이트 코스다. 연인과 함께 간다면 화려한 노을을 배경으로 방파제 옆으로 난 ‘연인의 다리’를 건너는 등 로맨틱한 추억을 남겨 보길 바란다. 이외에도 단수이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와 야시장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꼭 한번 가 보길 추천한다.

대한민국 잠실 아낙네그루브

바쁜 일정 탓에 해외는커녕 국내 여행도 힘든 이들을 위해 서울 노을&루프톱 맛집을 소개한다. 잠실 송리단길에 자리한 ‘아낙네그루브’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잠실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루프톱 바는 일몰 시각이 가까워지면 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여기에 힙한 라운지 음악과 맛있는 음식이 더해져 몇 년째 꾸준히 송리단길 ‘핫플’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의 메뉴에는 15년간 양식당을 운영한 주인장의 도전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양식에 한국 전통 소스와 재료를 더한 ‘고추장 파스타’와 ‘김치 볶음 삼겹 피자’ 등이 인기이며, 메뉴 전체에서 아낙네그루브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여행은 가지 못하더라도 멋진 노을과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면 아낙네그루브를 추천한다.

INFO

아낙네그루브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15 4,5층

운영

월-금 17:00~24:00, 토-일 12:00~24:00

문의

0507-1309-4293

인스타그램

TIP 시내 면세점 이용하고 혜택받기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시내 면세점을 이용해 보자. 바쁜 출국 날 여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문 닫은 공항 면세점보다 더 많은 품목을 만나볼 수도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하는 LDF PAY 증정 이벤트와 가을맞이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여행 전의 설렘과 쇼핑 혜택을 동시에 만끽해 보자.

INFO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00 롯데월드타워 8~9층

운영

매일 9:30~18:30

문의

1688-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