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기운이 물러가고 만물이 태동하는 3월. 겨우내 굳어 있던 몸을 깨우는 데는 달리기만 한 것이 없다. 하지만 무작정 달릴 수는 없는 법. ‘부상 없는 달리기’를 전파하는 비엠러닝랩 ‘조긍정’ 대표에게 러닝의 매력과 초보 러너를 위한 러닝 팁을 물어봤다. 잘 숙지해두었다가 올봄에는 벚꽃이 아름다운 석촌호수공원을 달리며 러닝의 매력에 빠져보자.
- 글
- GEEP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학부, 석사 과정을 마치며 자연스럽게 학교 근처인 잠실이 익숙해졌다. 또 잠실을 비롯한 송파구는 달리기 참 좋은 동네이기도 하고.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다양한 코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공원, 종합운동장, 송파 둘레길을 비롯해 잠실 시티런까지 러너들이 달리고 싶어 하는 모든 코스가 모여 있다. 특히 옷을 보관하고 스트레칭과 급수를 할 수 있는 곳이 꼭 필요한데 잠실역과 롯데월드타워, 그리고 석촌호수가 딱 알맞다.
첫 번째는 석촌호수 코스. 언덕이 거의 없는 완만한 지형인데다 한 바퀴에 2.5km 정도로 초보자분들이 달리기 적합하다. 달리는 동안 아름다운 석촌호수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좋다.
두 번째는 올림픽공원 코스다. 총 3km인 안쪽 코스와 공원을 크게 도는 바깥쪽 5km 코스가 있다. 공원 안을 달리는 코스라 자연 속에서 달리는 기분이 들어 언제 달려도 상쾌하다.
세 번째는 공원 러닝과 정반대인 시티런 코스다. 석촌호수 서호부터 롯데월드타워를 지나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지는 2km 코스로, 고층 빌딩 사이를 내달리는 시티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아 모임에 제한은 없었지만,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그래서 QR 체크인과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끝까지 마스크를 내리지 않고 훈련을 마치는 참가자분들을 보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분들의 열정이 전해지는 것 같아 나 또한 열의를 불태운다.
자기보다 먼저 시작한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 운동은 재밌어야 오래 할 수 있는데 누구보다 기록이 느리다고, 또는 남들처럼 오래 달릴 수 없다며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럼 자기 몸 상태보다 무리하게 되고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다.
비교하는 대신 작은 성취감을 차근차근 느껴보길 권한다. 하루에 10분, 20분씩 또는 1km, 2km처럼 내가 지금 달릴 수 있는 목표를 정해 러닝을 시작해도 아무 문제없다. 처음부터 42.195km를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없듯이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나가며 성취감을 맛봐야 러닝에 재미도 붙고, 자세와 호흡법, 근력 트레이닝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첫 러닝화는 무조건 편안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처음 신은 순간부터 걸을 때와 달릴 때까지 나에게 편한 러닝화를 고르길 바란다. 브랜드가 유명하다는 이유로, 혹은 ‘초보는 쿠션화를 신어야 한다’는 식의 조언으로 선택한 신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러닝화 추천을 부탁받으면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신고 짧은 거리라도 달린 후 가장 편한 제품으로 고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되도록 발이 부어 있는 저녁에 고르는 것도 팁이다.






Photograph / 비엠러닝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