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중에는 우연한 계기로 탄생한 것이 의외로 많다. 국민 삼겹살이 된 ‘대패 삼겹살’은 햄 써는 기계로 고기를 잘못 써는 바람에 탄생했고, 꾸덕꾸덕한 식감이 매력적인 브라우니는 초콜릿 케이크에 ‘베이킹 파우더’를 깜빡하는 바람에 만들어졌다. 어쩌면 ‘앗 나의 실수’가 역사에 남는 멋진 발견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는 일! 우연히 탄생했지만, 요식업계에서 ‘짱’ 먹은 음식 세 가지를 소개한다.
- 글
- GEEP
1. 새하얗고 말랑말랑한 ‘모차렐라 치즈’
모차렐라 치즈는 원래 다른 치즈를 만들려고 준비해 놓은 커드(Curd) 덩어리에 실수로 뜨거운 물이 든 양동이를 떨어트리면서 탄생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건져낸 커드가 쭉 늘어나는 것을 보고 이후로도 계속 모차렐라 치즈를 만들게 된 것.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기는 고소한 맛과 늘어나는 탄성으로 먹는 재미까지 있는 모차렐라 치즈는 피자, 파스타는 물론 토마토, 바질과 함께 샐러드로도 자주 요리된다. 치즈의 대명사가 된 모차렐라가 탄생하지 않았다면, 그 많은 이탈리안 요리의 감초 역할은 누가 했을까?! 상상할 수 없다.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라뜰리에 르지우’ Margherita con mozzarella di bufala & Puttanesca con bufala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자 ‘마르게리타’에 버팔로 모차렐라를 더해 풍미를 살린 ‘마르게리타 피자’는 라뜰리에 르지우의 베스트 메뉴다.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간 파스타가 먹고 싶다면, ‘푸타네스카 스파게티니’를 추천한다. 소금과 오일에 절인 청어과의 작은 생선 ‘엔초비’와 향신료 ‘케이퍼’, 가지가 들어간 토마토 파스타에 크리미한 버팔로 모차렐라가 더해져 맛과 신선함이 두 배로 전해진다.
About 라뜰리에 르지우‘라뜰리에 르지우’는 서래마을 ‘르지우’의 두 번째 공간이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탈리아 음식을 대중이 다가가기 쉽게 친근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으로 풀어내 누구나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제공한다.
INFO
라뜰리에 르지우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F
운영
매일 11:0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인스타그램
메뉴
버팔로 모차렐라를 곁들인 마르게리타 피자 23,000원, 버팔로 모차렐라를 곁들인 푸타네스카 스파게티니 27,000원
2. 달콤한 초콜릿 향이 가득한 ‘브라우니’
진한 초콜릿 향미가 일품인 브라우니는 너무 촉촉하거나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적당한 무게의 질감으로 씹고 먹는 즐거움을 일깨우는 디저트다. 견과류, 초코칩, 말린 과일 등 좋아하는 부재료를 마음껏 넣고 쉽게 구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맛도 좋고 만들기 쉬운 브라우니도 여러 가지 탄생 비화가 있다. 그 가운데, 초코 케이크를 만들려다가 실수로 베이킹파우더를 빠트려 우연히 탄생했다는 설이 유력한 유래 중 하나로 전해진다. 아! 그때 그런 실수가 없었더라면 꾸덕꾸덕한 브라우니의 매력은 어떤 디저트가 채웠을꼬!?


브라우니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카페 페퍼’ Gluten-free pecan brownie & Caramel brownie
눈을 즐겁게 하는 케이크와 쿠키, 스콘이 한가득 쌓여 있어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 우선 브라우니 하나를 쟁반에 골라 담자. 식감을 중요시하는 타입이라면, 넉넉하게 피칸을 넣은 ‘피칸 브라우니’를, 고소함과 달달함이 필요하다면 파운드케이크 형태에 견과류와 캐러멜을 듬뿍 올린 ‘캐러멜 브라우니’를 추천한다.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추가해 먹으면? 말해 뭐하나! 맛없을 수가 없는 최고의 조합이 완성된다.
About 카페 페퍼
‘카페 페퍼’는 밀가루 없는 글루텐 프리 재료와 쌀 디저트로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추구한다. 매일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케이크와 구움과자는 ‘송리단길 디저트 맛집’으로 입소문을 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INFO
카페 페퍼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5길 12 2F
운영
매일 12:00~21:00
인스타그램
메뉴
피칸 브라우니 5,500원, 캐러멜 브라우니 6,500원
3. 크루아상과 와플 기계의 운명적 만남 ‘크로플’
‘크로플’은 코로나 시국이 쏘아 올린 발명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와플 기계로 이것저것 찍어 만드는 요리법이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크로플이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명실공히 K-디저트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열풍 이전에 크로플에 주목한 곳은 따로 있었다. 2015년 미국의 <FOOD&WINE> 매거진 홈페이지에서 크로플 레시피를 먼저 소개한 것이다. 누가 먼저냐는 차치하고라도 7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는 하나다. ‘크로플은 맛있다는 것’. ‘맛있는 거에 맛있는 거’를 더하는 모든 세계인의 현명함에 경의를 표한다.


인생 크로플을 만날 수 있는 디저트숍?
‘체크 크로플’ Plain croffle & Cinnamon croffle
프랑스산 최고급 밀가루와 100% 퓨어 버터를 사용해 만든 체크 크로플을 한 입 베어 물면 눈물이 살짝 맺힐 만큼 달콤하고 촉촉하고 맛있다. 베스트 메뉴는 시럽이 살짝 뿌려진 기본 ‘플레인 크로플’과 시나몬 가루가 솔솔 뿌려진 ‘시나몬 크로플’이다. 이 외에도 초코, 브라운 치즈, 바질 페퍼, 버터 갈릭 등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 매력의 크로플이 준비되어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 먹을 준비만 하자.
About 체크 크로플
‘체크 크로플’은 톡톡 튀는 매력과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감성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디저트를 제공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체크 크로플의 메뉴는 SNS와 미식 블로거들의 검증을 받아 #인생 크로플, #크로플 맛집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INFO
체크 크로플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B1
운영
매일 10:30~22:00
메뉴
플레인 3,500원, 시나몬, 초콜릿, 버터 갈릭, 바질 청양, 브라운치즈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