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관심사가 무엇이든, Welcome to 남의집

남의집 홈페이지

남의집 프로젝트는 가정집, 작업실, 동네 가게를 기반으로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남의집 프로젝트의 뿌리는 김성용 대표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한다. 2017년 1월, 지인과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지인, 후배를 막론하고 SNS를 통해 사람들을 개인 공간에 초대하여 취향과 경험을 나누는 모임을 열었는데, 기대 이상의 호응으로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면서 2019년 4월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남의집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총 4,059개의 모임이 개최됐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임을 주최한 호스트는 1,572명, 남의 집에 놀러 간 게스트는10,123명에 달한다. 좋아하는 주제의 모임을 열어 개인 공간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호스트와 관심사에 부합하는 모임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게스트들의 만남은 참으로 다채롭다. 커피와 차, 와인 등을 매개체로 먹고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모임부터 에세이 쓰기, 드로잉, 베이킹 등 재능 기부하듯 취미 생활을 향유하는 클래스 모임, 소소한 걱정거리를 털어놓는 고민 상담소와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함께 실천해 보는 모임까지, 이보다 더 보람차고 유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만남이 또 있을까 싶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모이면 조금은 어색할 법도 하지만, 낯선 만큼 가볍고 느슨한 관계가 오히려 마음을 열게 만들어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주체적으로 모임에 참여한 이들이 공통 관심사로 똘똘 뭉쳐 이야기꽃을 피우는 덕분에 남의집은 언제나 어색할 틈 없이 활기를 띤다.

한편,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모여도 괜찮은 걸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남의집 프로젝트 김성용 대표는 지난해 한 인터뷰(링크)를 통해 “오히려 코로나 이후 플랫폼이 더 빨리 성장했다”며, “그만큼 대면 만남이 더 소중해지고, 교류에 대한 억눌린 욕구가 극대화되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과 사적 모임 규정을 준수해 잠시 운영을 중단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남의집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대표의 말처럼, 사람과의 만남이 더없이 그립고 소중해진 탓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오늘도 남의 집으로 간다. 사람이 건네는 온기를 찾아, 낯선 타인과의 만남에서 발견하는 영감과 일상의 활력을 만나러.

INTERVIEW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 

지난 11월 대치동에서 열린 시간 관리 및 계획 세우기 모임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의 호스트 ‘모닥’, 그리고 게스트들과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남의집 프로젝트의 생생한 현장이 궁금한 이들은 주목할 것!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리의 시간에서 향기가 날 수 있도록 생각, 태도, 감정을 가꾸어 나가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모닥’입니다.

남의집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호스트로 운영 중인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카페를 운영하던 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의집 프로젝트’를 알게 됐어요. 손님과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날은 단 며칠에 불과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양한 사람을 수없이 마주치며 만나지만,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소소한 만남과 경험이 모였을 때 인생의 가치를 느끼게 되죠. ‘일상에서 이런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이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를 기획했습니다.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는 라이프 스타일 인덱싱, 시간 관리 등 ‘계획’ 세우는 것을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모임이라고 들었어요. 이러한 주제로 모임을 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참 많죠. 돈, 명예, 경력, 학벌 등 스스로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다들 뭐라고 답할까요? 저는 제 목숨이 가장 소중하다고 답하곤 해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죠. 살아야 뭐든 할 테니까요. 그런데 그 목숨이란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의 총합이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게 ‘시간을 쓴다는 것’은 ‘내 목숨을 쓴다는 것’과 같은 뜻이 되었어요. 제 생각에 공감하는 분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막상 시간을 쓰려고 하면 시간이 없다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계획과 기록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모임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죠.

모임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오시나요? 모임 장소인 ‘남의집 거실’은 모닥님 댁인가요?

저희 모임은 남녀노소 직업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해요. 연령대와 성별 등 참가자 폭이 다양한 것도 매력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 모임 인원은 저를 포함해 4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추후 확대할 예정이에요. 모임 장소는 저희 집이 아닌, 제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고, 새로움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기에 모임 취지와 잘 맞는 곳이죠.

처음 만난 사람들이 낯선 공간에 모이는 만큼 아무래도 어색한 분위기가 흐를 것 같은데요, 어떻게 분위기를 풀어가나요?

가장 먼저 자기소개를 합니다. 하지만 저희 모임의 자기소개는 조금 특별해요. 단순히 이름, 나이, 직업 등을 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꿈꾸는 스스로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공유하며 자기소개를 시작하죠. 자신의 꿈을 말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모임에 참여한 분들이 좀 더 서로를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일상에 대한 질의 문답을 시작해요. ‘당신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가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개방적인 편인가요?’ 같은 진지한 질문도 있고요,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만 흐르지 않도록 가벼운 질문도 섞곤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여하는 분들의 강점과 단점 그리고 진정으로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그러고는 라이프 스타일 인덱싱을 시작합니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재정립할 기초를 다잡게 돼요. 마지막으로 ‘시간 관리 기법’을 소개합니다. 시간 관리는 원하는 삶을 디자인하기 위한 기초 체력과 같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거나 배워본 경험이 없죠. 그래서 효과적인 시간 관리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가자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있어요. 각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조언도 제공하고요.

벌써 여섯 차례 모임을 진행했다고 들었어요.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첫 모임 때 현장 반응을 기억하시나요? 그동안 모임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처음’이라는 말은 참 설레는 것 같아요. 매번 모임은 저에게도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처음이기에, 다시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순간들입니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집대성해서 자료를 준비하는 동안 엄청 설렜던 기억이 나요. 출력물을 디자인하고 참여자의 사전 질문지 답변을 정독하며 준비했죠. 하지만 첫 모임은 다소 원활하진 않았어요. 신청해 주신 분께서 취소했거든요. 기운이 쑥 빠지는 느낌이었죠. 그렇게 1회차가 마무리된 탓에 사실상 2회차가 진정한 1회차였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지 못한 직업과 연령대의 분들을 만나 놀랐죠.

여러 차례 모임을 진행하며 새롭게 깨달은 점, 인사이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생은 실전’이라는 점이요. 누구 하나 똑같은 삶은 없고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도 없더라고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대화를 나누면 곧 각자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단순히 시간 관리 방법을 알기 위해 오는 분들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목적이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같은 답변을 전하더라도 맥락에 따라 다르게 말씀드려요. 이런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재밌기도 어렵기도 해요. 여러 차례 모임을 진행하면서 저 또한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 태도를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배운 것 같아요.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의 다음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조금씩 더 자주 소통할 기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인생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게스트 A & B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게스트 A) 무역 유통업에서 재무회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감상을 좋아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즐깁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롭고 낯선 변화를 경험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게스트 B)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마케터 김민수입니다.

남의집 프로젝트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에 참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게스트 A) 남의집 프로젝트는 친구가 공유해줘서 알았어요. 많은 모임 가운데 여기 참여한 이유는 퇴근 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꾸준한 자기 성장으로,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게스트 B) 모임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상경 후 온라인 광고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게으른 제가 뭐가 문제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모임 분위기는 어땠나요? 참여 후 새롭게 깨달은 점, 인사이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게스트 A) 호스트 모닥님이 어색하지 않게 이끌어준 덕분에 따뜻하고 즐거웠어요. 그동안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요, 생각보다 편안했고 그래서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어요. 나에 대해 깊이 알고 제 생각에 확신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게스트 B) 현장 분위기는 훈훈했어요.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실제 적용 가능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무엇보다 도움됐습니다.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진행 시간도 적당했고요. 이번 모임을 통해 그동안 시간을 어떻게 써왔는지 알아본다는 게 새로웠어요. 자기 효능감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INFO

남의집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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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모닥, 남의집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