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핀 화려한 꽃무리, 시장에 진열된 알록달록 과일, 달큼한 향기가 풍기는 부엌. 이 모든 걸 비누, 입욕제, 향수 등으로 표현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다. 다채로운 자연의 색을 일상으로 재현한 러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글
- GEEP
총천연색을 담은 러쉬

러쉬(LUSH)는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철학 아래 탄생한 영국의 수제 코스메틱 브랜드다. 1995년 런던에 첫 번째 매장을 연 이래로 윤리적 소비를 강조해온 러쉬는 유명 모델을 광고에 내세우지 않고, 샘플 패키지를 제작하지 않는 등 오직 ‘제품’에 집중하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하고 윤리적인 소통을 위해 SNS를 과감히 중단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러쉬는 어디에 있든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향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포장 없이 진열된 비누와 입욕제 자체에서 풍기는 향 때문이다. 이는 포장재를 쓰레기로 정의하며 고객이 포장재 없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명과 혁신을 제시해야 한다는 러쉬의 ‘네이키드(Naked)’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러쉬 제품이 분홍색, 노란색 등 자연에서 유래한 색상을 적극 사용하는 것도 이러한 정신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쓰레기 없는 ‘패키징 프리 라이프’를 향한 러쉬 공동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의 신념은 제품 혁신으로 이어졌다. 꿀, 카카오버터 같은 천연 보존제와 안전한 인공 성분을 사용해 포장재 없이도 신선함을 유지하며 원재료에서 나오는 향과 색은 사람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러쉬의 대표 제품인 ‘배쓰 밤(Bath Bomb)’은 물을 받은 욕조에 넣으면 환상적인 빛깔과 달콤한 향이 퍼지며 입욕의 즐거움을 더한다. 혹 총천연색 원료에 의구심이 든다면, 안심해도 좋다. 제품에 사용된 식용색소는 유럽의 안전성 기준을 통과한 것은 물론 한국 식약처 안전 인증까지 완료한 성분이니 말이다.
욕실에서 즐기는 컬러테라피,
배쓰 밤(Bath Bomb)
1. 다이아몬드 더스트(Diamond Dust)



피부 건강에 좋은 네롤리 오일과 은은한 꽃향기의 일랑일랑 오일을 듬뿍 넣은 배쓰 밤. 수면 위로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빛은 우주 속을 유영하는 듯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 블랙 로즈(Black Rose)


밤하늘 은하수가 궁금하다면 블랙 로즈 배쓰 밤을 선택하자. 검은색과 보라색 그리고 반짝이는 펄은 입욕 시간을 화려하게 물들일 것. 욕실 가득 퍼지는 장미향과 상큼한 레몬 오일은 심신을 차분하게 해준다.
- 유니콘 푸프(Unicorn Poop)



환상의 동물 유니콘처럼 신비로운 무드의 배쓰 밤 ‘유니콘 푸프’는 욕조에 넣는 순간 보글보글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것이 매력. 건강한 피부에 도움이 되는 다바나꽃과 자스민, 베르가못이 들어가 밝고 상쾌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 딥 슬립 배쓰 밤&더 컴포터 버블 바(Deep Sleep&The Comforter)

고단한 하루 끝, 편안한 휴식이 간절하다면 ‘딥 슬립 배쓰 밤’과 ‘더 컴포터 버블 바’ 조합을 추천한다. 감미로운 라벤더와 네롤리 향이 풍기는 ‘딥 슬립’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이불처럼 포근한 거품이 올라오는 버블 바 ‘더 컴포터’를 더한다면 최고의 딥 슬립 메이트가 되어줄 것이다.
배쓰 밤&버블 바 사용팁
배쓰 밤은 천연 에센셜 오일이 첨가된 입욕제로, 물을 받은 욕조에 넣으면 보글보글 소리와 함께 고유의 색이 퍼진다. 이때, 물의 온도는 팔꿈치를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좋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입욕 시간은 14~20분 내외로 즐기는 걸 추천한다. 버블 바는 배쓰 밤과 달리 거품이 올라오는 세정력 있는 입욕제로, 수돗물 아래 으깨어 두거나 손으로 잡고 물과 마찰시켜야 거품이 풍성하게 생긴다.
<제품 정보>
다이아몬드 더스트 (190g / 21,000원)
블랙 로즈 (190g / 18,000원)
유니콘 푸프 (170g / 18,000원)
딥 슬립 (200g / 21,000원)
더 컴포터 (200g / 19,000원)
컬러풀 다용도 보자기
낫랩(Knot Wrap)

과대 포장의 대안으로 출시한 낫랩(Knot Wrap)은 재사용 가능한 패브릭 선물 포장재다. 여성 조합원들이 만든 코튼 낫랩부터 플리스틱을 녹여 만든 낫랩, 버려진 천을 업사이클링한 빈티지 낫랩까지 형형색색의 디자인과 다양한 크기가 있다. 선물 포장으로 쓰인 후에도 도시락 보자기, 머리끈, 스카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해 인기가 높다. 특히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인벤터 낫랩(Inventor Knot Wrap)’을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가 튜브 톱으로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하기도 했다.
<제품 정보>
인벤터 낫랩 (70cm * 70cm / 11,000원)
사진 제공 / L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