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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EEP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죠지입니다. 두근두근~

2016년 싱글 앨범 <아엠죠지>로 데뷔 후 아티스트 죠지로 맞는 여섯 번째 초여름,
어떻게 보내고 있었나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공연이 많아졌어요. 지난 5월에는 네 차례 공연을 통해 직접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고요. 다가올 공연을 준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 소감은 어땠나요? 

역시 오프라인이 최고!!! 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연은 사실 관객과 아티스트가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비대면 공연이 아무래도 혼자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분이었다면, 오프라인 공연은 확실히 관객과 에너지를 나누고 힘을 받아 가는 느낌이었어요. 

죠지의 음악에는 유독 ‘바다’, ‘물’을 소재로 한 곡이 많더라고요. 바다가 없는 ‘대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거로 알고 있는데요, ‘물’과 관련된 소재가 곡에 자주 등장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바다가 없는 지역에서 자라온 부재가 환상을 만든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일부러 의식하면서 바다나 물에 관해 곡을 쓴 건 아닌데, 작업하다 보면 이상하게 그렇게 흘러가더라고요. 

<Surf>의 가사처럼 ‘파도 따라 흘러가듯’ 자연스레 죠지의 내면에서 이뤄지는 창작 과정이네요? 궁극적으로 죠지가 추구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궁금해졌어요. 

‘오래도록 들을 수 있는 음악’이요. 멋진 장소에 가면 그곳에서 만난 멋진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어져요. ‘이 공간과 분위기에 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런 바람이 곡 작업에 동기 부여를 주곤 해요. 

멋진 장소와 분위기에 걸맞은 곡을 생각하니 2017년 발매한 <Boat>가 떠올라요. 여름 바다를 보면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죠. 뮤직비디오에서도 친구들과 배 위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평소 죠지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나요? 

스트레스 해소법은 딱히 없지만, 굳이 꼽자면 무상(無想)해지는 거예요. 그냥 모든 게 덧없다고 생각하면 부정적인 감정도 잠잠해져요. 그 후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을 생각하죠. 그러면 스트레스가 조금 해소되는 기분이에요. 

늘 밝은 모습만 보여서 그런지 ‘덧없다, 무상하다’는 표현이 의외에요. 유쾌한 모습 뒤에 가려진 이면을 살짝 엿본 느낌 이랄까? 이번엔 분위기를 바꿔서 GEEP의 6월 호 주제인 캠핑과 피크닉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캠핑’과 ‘피크닉’도 바다, 물만큼이나 죠지의 곡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데요, 최근 캠핑을 한 적이 있나요?  

얼마 전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완벽한 캠핑은 아니었고, 가볍게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는 편안한 숙소에 머물렀죠. 저녁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오래 남네요. 저는 밤에 불 피우고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요.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주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아, 피크닉은 자주 하지 않지만 너무 먼 곳이 아닌 집 주변을 산책하는 건 좋아합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딱히 없지만, 굳이 꼽자면 무상(無想)해지는 거예요. 그냥 모든 게 덧없다고 생각하면 부정적인 감정도 잠잠해져요. 그 후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을 생각하죠. 그러면 스트레스가 조금 해소되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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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른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이라고 말하던데… 죠지가 생각하는 가장 멋진 여름휴가는 어떤 모습인가요? 올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예전에 푸껫에 놀러 갔는데 실컷 물놀이하다가 물에 젖은 그 상태 그대로 배고프면 밥 먹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다시 물놀이하면서 자유롭게 놀았던 기억이 정말 즐거웠어요. 저는 ‘여름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즐기는 계절이죠. 

그렇다면, ‘자유의 계절’ 여름에 듣기 좋은 3곡을 추천해 주세요. 죠지의 음악 혹은 다른 아티스트의 곡도 좋습니다.

<Camping Everywhere>, <Let’s go Picnic>, <Surf> 세 곡을 추천합니다. 어쩌다 보니 다 제 곡인데요.(웃음) 이유는 그냥 이맘때 들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곡 작업의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할 만큼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Surf>라는 곡을 작업할 땐 한참 서핑에 빠져 있었어요. 그 당시 찍은 영상을 보면 피부가 엄청나게 타서 까맣게 그을린 제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 활동 계획과 새로운 음반 출시 소식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다른 계획은 생각해 보지 않았고요. 예전부터 꾸준히 언급해 왔지만 정규 앨범을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오래도록 들을 수 있는 멋진 음악’을 준비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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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  G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