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you GEEP well? What is your GEEP?
‘지난 일 년 동안 GEEP 잘 보고 계셨나요? 요즘 당신의 GEEP은 무엇인가요?’
- 글
- GEEP
2021년 8월 ‘좋아하는 만큼 세계가 넓어지는 당신을 위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겠다며 여름날 인사했던 GEEP이 어느덧 런칭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매월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다채로운 분야의 전문가와 인플루언서를 만나 주목해야 할 브랜드, 장소, 음식 등을 소개해 왔는데요.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함께한 인터뷰이 가운데 여덟 분을 선정해 반가운 안부 인사를 물었습니다. GEEP 런칭 1주년을 축하하며 여덟 명의 인터뷰이가 보내온 요즘 ‘깊이’ 빠져 있는 관심사를 소개합니다.
1. 일러스트레이터 듀오 ‘0.1’

2. 디자인 스튜디오 064 디렉터 ‘권순만’

매년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이제는 더 이상 리서치나 FGI(Focus Group Interview) 등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몸과 마음을 디자인하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느낀 후부터 조금 원초적으로 돌아가 ‘솔로 캠핑’을 즐기고 있어요. 땅을 파고 돌을 만지고 물을 첨벙거리며 하루 이틀 온전히 자연을 느끼고 돌아오는 것이 지금 저에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활동입니다.
3. 제로 웨이스트숍 지미프로젝트 대표 ‘이현승 &김유리’

올해 들어서야 석촌호수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어요. 호수길 바깥, 바로 위쪽에 길이 하나 더 있는데 사람도 덜 붐비고 녹음이 짙은 곳이에요. 살짝 위에서 걷다 보니 호수도 더 잘 보이고요. 여유를 즐기며 계절의 변화를 또렷이 느낄 수 있고 아침과 늦은 오후, 밤의 분위기가 각각 달라서 매일 보아도 질리지 않고 다르게 느껴져요. 벤치에 앉아 나무 냄새를 맡으며 놀이공원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즐거운 함성을 듣는 것도 재미있어요.
4. 더 그린테이블 셰프 ‘김은희’

재작년부터 롯데콘서트홀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올해 관람한 공연까지 통틀어 다섯 번 정도 방문한 것 같아요. ‘바스키아전’을 보러 미술관에 갔다가 처음 콘서트홀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공연이 열리면 자주 보러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한자리씩 건너뛴 객석에 앉아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연주를 몰입하면서 관람한 기억이 특별하게 남았어요.
5. 테이프 루프 아티스트 ‘류정현’

가장 오랜 취미인 사진찍기에 다시 몰두 중입니다. 요즘은 주제를 정해 여행하며 찍습니다. 주로 옛날 것이라는 나름의 기준으로 재건축을 앞둔 건물, 오래된 소품과 동네 등을 찾아다니죠. 사진은 강원도 춘천에서 찍은 장면인데, 뻥튀기 가게에서 찍었습니다. 수십 년째 같은 방식으로 뻥튀기를 만드는 할아버지와 얘기도 나누고 기계 돌리는 법도 배웠어요. 레트로, 뉴트로 등이 유행이지만, 어설픈 재활용이나 재생산 말고 그냥 오리지널을 만나고 싶은가 봐요. 참, 카세트 테이프로 하는 작업도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응용 영역을 확장해 다음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6. 아트디렉터 & 포토그래퍼 ‘샘앤지노’

저희 두 사람은 물건을 살 때 신중한 편이에요. 한번 산 물건은 오래 쓰고, 오래된 건 더 오래 씁니다. 촬영 일을 하면 무거운 짐이 많아서 그런지 몸이 편안한 물건을 찾게 되는데요, 가장 애정하고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뉴발란스’ 운동화입니다.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고 촬영한 날과 아닌 날의 컨디션 차이가 정말 극명해요. (약간 광고 문구 같은데ㅎㅎ 진실입니다.) 지노는 뉴발란스 992, 샘은 574를 좋아하는데 365일 중에 360일은 신는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이템은 오드플랫(@oddflat)에서 구매한 ‘임스 오피스 체어(Eames Aluminum Soft Pad)’입니다. 책상에 앉아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서 ‘꼭 좋은 의자를 사겠다’고 벼르다가 장만했습니다. 저희보다 나이가 많은 의자인데 앞으로 더 오래 함께할 것 같아요.
7. 팬크래프트 동백문구점 대표 ‘유한빈’

휴대폰이 아닌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4년 정도 됐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로망이었던 카메라 ‘Leica’를 작년에 무리해서 구했습니다. 덕분에(?) 먹을 돈 아끼느라 살도 조금 빠졌어요. 다른 카메라를 쓸 때보다 불편한 점이 많아 처음엔 익숙해지는 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메이저 브랜드 카메라에 비해 다루기 쉽지 않고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 구식이지만, 사진 찍는 맛 하나는 정말 짜릿합니다. 수동으로 초점을 잡은 뒤 연사 없이 셔터를 누르는 쾌감이 다른 어떤 기종보다 뛰어나요. 한 컷 한 컷이 마치 낚시에서 물고기를 낚아 올릴 때와 같은 쾌감이랄까요? 사진 계정 홍채 프로포즈(@hongchae_propose)도 시작했는데, 점점 발전하는 사진을 올릴 예정입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사진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습니다.
8. 전통주 소믈리에 ‘천수현’

최근 몇 년간 글씨 쓸 일이 많이 줄었어요. 평소 끄적거리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인데, 바빠지던 참에 휴대폰만 사용하니 자꾸만 놓치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자주 가던 펜샵에서 이 만년필을 만났고 한눈에 반했어요. 세필이 가능한 아주 얇은 펜촉으로 사각거리며 쓰는 맛이 있어 괜히 한 줄 쓸 걸 두세 줄 쓰고, 글자로 꽉 찬 종이를 보며 왠지 모를 희열과 안정을 느낍니다. 2022년 상반기, 나에게 준 선물 중 가장 만족스러워요.
1st Anniversary Event
What is your GEEP?
‘당신의 GEEP은 무엇입니까?’
요즘 깊(GEEP)이 빠져 있는 취미 활동, 브랜드, 음식, 공간은 무엇인가요?
GEEP 인스타그램을 팔로워하고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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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
8월 1일(월) ~ 8월 14일(일)
당첨자 발표
8월 19일(금)
이벤트 경품
1. 롯데상품권 모바일 교환권 5만 원 (1명)
2.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 영화 관람권 (5명, 1인 2매)
3.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아이스크림 (10명)
사진 제공 / 0.1, 권순만, 김유리&이현승, 김은희, 류정현, 샘앤지노, 유한빈, 천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