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아보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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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를 많이 갖고 있다. 그 효능을 일찍이 알았던 유럽 사람들은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우스갯소리를 했을 정도. 잘 익은 토마토를 먹으면 의사를 찾아갈 일이 없을 만큼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특히 토마토의 붉은 빛을 만들어주는 ‘카로티노이드(carotinoid)’에는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lycopene)’이 듬뿍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카로티노이드는 소량의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몸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단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아보카도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How to cook

1) 과카몰리 : 으깬 아보카도에 잘게 썬 토마토와 양파, 라임 또는 레몬즙, 소금을 넣고 잘 섞은 ‘과카몰리’는 각종 샐러드와 빵에 곁들여 먹기 좋다. 고수 잎을 다져 넣으면 더욱 향긋하다.


2) 토마토 볶음 : 지용성을 띠는 리코펜은 기름에 넣고 조리했을 때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발화점이 높은 아보카도 오일에 넣고 볶으면 유해물질 걱정 없이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감자❤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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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버터와 찰떡궁합이다. 감자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C는 버터의 비타민A와 염분을 만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버터에 함유된 높은 나트륨은 감자에 있는 칼륨과 만나 몸속에서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함께 섭취할수록 좋다. 또한 버터의 산성을 감자의 알칼리성으로 중화할 수 있고, 감자에 부족한 지방을 버터가 채워줄 수 있어 둘은 완벽한 상호보완을 이룬다. 한편 감자는 껍질에 비타민C, 알맹이에 비타민B가 들어있어 가급적 껍질을 버리지 않고 통째로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
How to cook

1) 감자 버터구이 : 반으로 자른 감자에 버터를 살짝 발라 오븐에 넣고 구우면, 맛과 영양이 한층 풍부해지면서 식감도 부드러워진다. 취향껏 후추를 뿌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2) 크뇌델(knödel) : 삶은 감자를 으깨 버터와 생치즈를 넣고 골프공 모양으로 빚은 독일의 ‘크뇌델’은 각종 비타민과 칼슘, 인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를 위한 건강식으로 좋다.

고구마❤사과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히는 고구마. 베타카로틴(Beta carotine) 함유량이 많아 암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발병 확률을 낮춰주는 고마운 식재료다. 하지만 고구마에도 한 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장에 차는 가스. 고구마에 들어 있는 ‘아마이드(amide)’라는 성분이 장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가스가 쉽게 차고 심할 경우 설사를 유발한다고 한다. 이때 펙틴(pectin) 성분이 풍부한 사과를 함께 먹으면 장 속 해로운 균을 물리치는 ‘정장 작용’이 활발해져 장의 불편함을 완화하고 소화에 도움을 준다.
How to cook

1) 고구마 사과 버무리 : 으깬 고구마에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기한 사과를 넣고 우유와 마요네즈, 설탕을 더해 섞는다. 설탕은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견과류를 뿌려 먹으면 더욱 좋다.


2) 고구마 사과 카레 : 양파, 당근, 고구마를 볶은 뒤 물과 카레 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사과를 넣고 한 번 더 끓여준다. 고구마와 사과의 단맛이 카레와 어우러져 특색 있는 맛을 낸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올리브유

혹자는 말한다. 인생은 아이스크림에 올리브유를 뿌리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집에서 간편하게 이색적인 디저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올리브유를 뿌려 먹어보자. 달콤한 아이스크림 위로 산뜻한 올리브유 향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맛을 낼 것이다.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기름의 궁합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올리브유 조리법이 발달한 유럽에서는 예전부터 먹어왔던 방식이다. 올리브유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맛과 향이 뛰어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How to cook

1)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 : 기본 방식이 내키지 않는다면, 오렌지와 레몬 제스트를 더하거나 후추를 뿌리는 등 맛과 향을 추가해 보자. 나만의 레시피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2) 아이스크림 마늘 바게트 : 따뜻하게 구운 마늘 바게트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그 위에 올리브유를 추가한다. 디저트인지 전채 요리인지 고민하지 말 것. 맛은 보장되어 있으니까.

Photograph  /  GEEP